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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북미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전세계로 나가면 한국에 머무를 때보다 10배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 이승한 액션스퀘어(205500) 대표는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작 ‘블레이드2’를 글로벌에서 통하는 콘텐츠로 제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IMM금융그룹과 넥슨모바일을 거쳐 지난 2015년 액션스퀘어에 합류했다. 그는 “벤처캐피탈(VC)업무를 하면서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며 “일반 제조업과 달리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익을 무한대로 얻을 수 있는 게임산업 성장성을 본 것”이라고 게임업계에 몸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올 3월 이사회를 통해 이 대표가 선임되고 김재영 전 대표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게 됐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가 늘어나다보니 물리적으로 모든 것을 컨트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개발에 집중할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발자 출신이든 전문경영인 체제든 회사 지향점은 항상 명확하다. 공들여 만든 게임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흥행하게 되면 결국 실적 뿐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내놓는 신작 ‘블레이드2’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놓이면 결국 임직원이나 투자자, 주주 모두가 바라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몇십명이 2년여간 만든 게임이 많은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단순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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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뒀다. 국내에서 단기간 소비된 채 생명을 다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한국서 한달에 1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게임이라면 해외 진출시 10배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며 “블레이드가 경제구조를 만드는 게임으로서 지적재산권(IP)화되기 위해서도 해외 진출은 필수”라고 역설했다.
최대 게임시장으로 부각되는 중국은 직접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중국 양대 퍼블리셔 중 하나인 넷이즈와 ‘삼국블레이드’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향후 ‘블레이드2’ 등 후속작이나 신규 프로젝트 등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지도 검토 대상이다.
신작 출시가 성과를 이루면 적자를 지속하는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 이 대표는 “블레이드2가 연내 출시되고 기대만금 성적을 내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다만 게임회사가 적자라는 것은 그만큼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지는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상장을 했다면 최소한 시가총액 1조원은 도달해야 하고 그러려면 지속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1~2년 반짝하고 마는 것이 아닌 글로벌에서 오랜 기간 지속하는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