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STX팬오션 다시 일어설 수 있어"

  • 등록 2013-07-30 오후 6:08:33

    수정 2013-07-30 오후 6:11:40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강덕수(사진) STX(011810)그룹 회장이 STX팬오션(028670) 임직원에게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데 대해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깊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주 STX팬오션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STX팬오션이 지금의 사태까지 이르게 된 데에는 그룹 최고경영자인 나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6월 산업은행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법정관리를 밟고 있다.

그는 “2004년 범양상선이 STX그룹의 가족이 돼 STX팬오션으로 재탄생하던 때가 아직도 생생히 떠오른다”며 “STX그룹은 STX팬오션을 기반으로 해운과 조선 양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TX팬오션은 47년간 축적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력사업인 벌크선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선박에서도 세계적인 명성과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강 회장은 “비록 법정관리라는 힘든 상황에서 우리의 역할이 많이 제한돼 있지만 지난 10년간 글로벌 종합 해운물류 기업으로 성장한 STX팬오션의 저력을 전심(全心)으로 믿고 있다”며 “STX팬오션 가족 모두 하나가 돼 지혜와 노력을 다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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