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이며 출발하고 있다. 유로존 국채시장 불안이 커지고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도 악화됐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을 막아내고 있다.
이날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8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14%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17% 하락하고 있는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0% 오르고 있다.
유로존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7%를 넘기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고 이탈리아의 3년만기 국채 낙찰금리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개장전 나온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건을 훌쩍 넘어 다시 악화됐다. 고용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며 시장심리를 냉각시켰다. 또 스페인의 1분기 집값 하락률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은행권 부실을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미국의 5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도 두 달째 하락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향후 부양여력을 높였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서너코가 칼라일그룹과의 조인트벤처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스미스필드 푸즈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탓에 4.65% 하락 중이다. 노키아도 1만명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 14% 가까이 급락 중이다.
반면 크로거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3.52%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