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0일 15시 2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오르며 111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외국인의 매도속에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역외 숏커버가 가중돼 환율 오름폭을 키웠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일대비 8.10원 오른 1117.00원에 마감했다.
| ▲ 10일 달러-원 환율 추이(마켓포인트 6111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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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역외환율은 소폭 올라 1109원선에 마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 서울환시에서도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해 1110원선 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시장 경계감이 형성된 탓에 장 초반 환율은 1110원대 초반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강해지면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나와 환율이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1조원 이상 파는 매물 폭탄에 밀려 큰 폭을 하락했다. 200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내며 연중 최저점을 나타났다. 아시아증시 역시 상하이종합지수(+0.59%, 한국시간 오후 3시18분 기준)를 제외하고 닛케이지수(-0.11%)와 가권지수(-1.89%), H지수(-0.73%) 등이 일제히 밀렸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역송금 수요에 환율이 크게 올랐다"며 "최근 주식이 연고점을 찍고 밀리는 과정에서 환율이 하락 추이를 잠시 멈추고 위쪽으로 움직인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초만 하더라도 11일 열릴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외에서 숏베팅을 한 세력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 중반을 넘기면서 금리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며 숏포지션을 정리하거나, 혹은 롱베팅으로 돌아선 세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어 "내일이면 확인될 재료인 만큼 금리결정 결과가 나오면 포지션 정리를 한번 하고 가야할 것"이라며 "이후 환율이 다시 위쪽이든 아래쪽이든 다시 방향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의 장중 고가는 1117.00원, 저가는 1109.40원, 한국자금중개의 고가는 1115.90원, 저가는 1109.50원이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2.990원이다. 서울환시 거래량은 94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057달러 오른 1.3693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전일 종가와 같은 82.57엔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