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GM대우가 GM의 호주 자회사인 홀덴의 대형승용차 `스테이츠맨`을 당초 알려진 `KD(반제품)`이 아니라 `완성차` 형태로 직수입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5일 GM대우에 따르면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 "한국 대형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홀덴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완성차 형태로 도입해 올연말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홀덴의 `스테이츠맨`은 배기량 3600cc급의 대형 세단으로 호주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최고급 승용차이다.
GM대우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인 대형승용차가 2006년 이후에나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같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선 홀덴의 `스테이츠맨`을 완성차로 들여와 GM대우의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GM대우가 올 하반기께 홀덴의 `스테이츠맨`을 수입 판매할 것으로 어느정도 예상했으나, 수입형태가 `완성차`가 아닌 `KD(반제품)`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특히 `스테이츠맨`을 반제품으로 들여오면 현재 매그너스를 생산중인 부평2공장이 조립생산을 담당할 것이고, 이럴 경우 GM대우가 부평공장 인수조건으로 내건 부평2공장의 `2교대 돌입`도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덩달아 커졌었다.
이에 따라 GM대우가 `스테이츠맨`을 `KD`가 아닌 `완성차`형태로 수입하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GM대우의 부평공장 조기인수 기대감이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부평공장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다.
또한 라일리 시장이 이날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고려한 GM대우의 고유모델로 향후 1~2년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서도 업계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각도 뒤 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 또는 GM의 자회사인 피아트 등이 기술을 보유중인 SUV엔진이 3500cc 이상으로 너무 대형이라 국내실정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GM대우의 SUV 개발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GM대우가 최근 GM아시아를 통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이유도 따지고 보면 SUV 차량에 필요한 소형 디젤엔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