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달린다’…AI·갤럭시S25 승부수 던진 삼성

MX·DX 영업익 2조2300억, 27%↓
매출은 7% 오른 27조3800억
프리미엄 시장 공략 등 전략 실시
  • 등록 2024-07-31 오후 3:18:00

    수정 2024-07-31 오후 3:31:31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경험(MX) 사업부문이 올해 2분기 제품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출시한 갤럭시 S24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없던 비수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인공지능(AI) 폴더블폰과 갤럭시 링 등 제품 판매를 견인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이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1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MX 및 네트워크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23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일 사업부문의 2분기 매출은 27조3800억원으로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X부문만 보면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 오른 26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이 감소한 배경으로 제품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이 꼽힌다. 다니엘 아라우조 MX사업부 상무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부품 단가 인상으로 인해 수익성 감소가 발생했다”면서 “개발과 제조, 물류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기준 갤럭시S 시리즈의 출하량과 매출은 모두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5400만대, 700만대였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동기(325달러) 대비 46달러 감소한 279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확대되는 AI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견인하고 AI 경험을 제공하는 폴드 플래그십으로 판매를 확대해 제품 믹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태블릿도 탭 시리즈와 웨어러블 기기 또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공개될 갤럭시 S25 시리즈에 고성능 AI,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라우조 상무는 “당사가 주도해온 카메라 디스플레이 사양은 S25 출시 시점에 최고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AI 성능과 프리미엄 경험 강화 위한 AP 및 메모리 또한 업계 최고 성능으로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해서 진화하는 AI 기술의 흐름에 맞춰 누구보다 기민하게 고객의 모바일 경험을 쉽고 풍부하게 발전시켜나가겠다. AI폰 뿐아니라 워치 버즈 링 탭 북등 모든 제품과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까지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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