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이용률 80% 육박…김홍일 방통위원장 "규제 형평성 확보해야"

방통위,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발표
OTT 영향력 확대...방송시장 성장세는 약화
  • 등록 2024-03-13 오후 2:03:57

    수정 2024-03-13 오후 2:19:0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방송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위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료방송은 개별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시장분석이 나왔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사무처에 변화한 시장 경쟁 상황을 반영해서 규제 형평성을 확보해달라고 주문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22년도 방송시장의 단위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단위시장별 경쟁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OTT 사업자 매출,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2022년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7733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웨이브는 2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 티빙은 전년 대비 88.2% 증가한 2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 국내 OTT 업체들은 콘텐츠 투자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 규모 또한 증가했다. 지난해 OTT 이용률은 77.0%로 3년 전과 비교해 10.7%포인트 성장했다. 유료결제 이용자 비율 또한 57.0%를 기록해, 35.3%포인트 증가했다.

(사진=픽사베이)
OTT 사업자의 영향력은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반에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유료방송사업자의 경우 개별가입자 감소, VOD 매출 감소 등 OTT 경쟁 압력 강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돼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도 유료방송 가입자는 3629만(단자 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병원, 호텔 등 복수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일반가구가 주로 포함된 개별가입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가입자 증가율도 전년 2.9%에서 1.5%로 둔화했다. 또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 증가 등으로 VOD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월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1만3621원에서 1만3312원으로 낮아졌다.

유료방송서비스의 낮은 요금,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 등의 영향으로 가입 측면에서의 대체가 단기간 내에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OTT 경쟁 압력 증가로 유료방송사업자의 ARPU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OTT 이용으로 인한 실시간 방송채널 이용시간 감소로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으며, 방송채널을 통해서 제공되는 인기 콘텐츠를 OTT 등을 통해 시차 없이 이용 가능하게 될 경우 OTT와 유료방송 사이의 대체성 역시 증가될 것으로 예견됐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에서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 심화로 프로그램 수요는 빠르게 증가해왔으나, 콘텐츠 제작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방송광고시장 위축 등에 따라 방송사업자 및 국내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프로그램 제작거래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광고시장에서는 방송광고가 주목도, 도달률 등의 측면에서 다른 광고 매체보다 비교우위를 갖고 있어, OTT 광고가 아직까지는 방송광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디지털광고 시장의 성장, OTT 사업자의 광고사업 확대 등 광고시장의 전반적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방송광고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사무처에 “최근 OTT의 성장이 방송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OTT와 방송사업자가 합리적인 경쟁을 펼쳐 수 있도록 OTT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며 “방송 시장의 경쟁 상황 변화 추이를 반영해서 규제의 형평성을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시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관련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