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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전화 통화로 신년 인사를 교환했다.
왕 부장은 지난 1년간 양국이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고품질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얼마 전 열린 중앙외사공작회의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다극화와 경제의 세계화 등을 강조했다고 소개하며 “중국과 러시아는 책임 있는 두 대국으로서 미래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전략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더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올해 양국이 고위급 왕래를 유지하면서 경제 무역, 투자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대만 문제를 의식한 듯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은 확고하다”고도 밝혔다.
양측은 신흥국의 모임인 브릭스(BRICS)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직접 직면한 문제에 대해선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팔 전쟁에 대해선 모든 당사자가 총격을 중단하고 조속히 전쟁을 종식할 것을 촉구하며 인도적 구호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러시아는 중국과 협력해 브릭스 협력을 추진해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이-팔 갈등에 대한 소통과 조율을 강화해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