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분기 중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규모는 319억달러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150%, 전기대비 48% 증가한 수준이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는 IPO 시장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딜로이트의 미국 IPO서비스 공동 대표인 발렛 다니엘은 “유상증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IPO업계에서도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증가 및 성공적 마무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단 문이 열리면 IPO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하지만 GE헬스케어, 루시드 그룹, 아메리칸 워터 웍스 등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IPO 시장에 긍정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다니엘의 판단이다.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증가외에도 IPO 시장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 르네상스 캐피탈의 수석 전략가인 매튜 케네디는 “캐쥬얼 지중해 레스토랑 체인 카바그룹이 지난달 IPO를 하자마자 주가가 두 배로 뛰었고 뷰티플랫폼 오디티 테크가 지난 19일 상장 첫 날 30% 넘게 급등했다”며 “최근 이러한 성과는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수익성을 보여주고, 기업 입장에선 원하는 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도 IPO 시장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시의 강세장 흐름과 낮아진 증시 변동성 역시 IPO 시장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덜 위험한 것에서 더 위험한 것으로 이동)를 자극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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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