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으뜸기업’ 마이크로원, 미세먼지 필터 상용화

전혁수 대표 “미세먼지 99% 제거…수요 늘 것”
  • 등록 2023-05-02 오후 2:18:26

    수정 2023-05-02 오후 2:18:26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기환경 전문기업인 마이크로원이 자체 개발한 질소산화물(NOx) 및 미세먼지 저감 필터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마이크로원은 2일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불소수지코팅막(PTFE·Polytetrafluoroethylene) 촉매필터 실증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원은 용인시 고등기술연구원에 구현된 중소형 소각 시설에서 PTFE 촉매필터와 여과집진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 높은 질소산화물 및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나타났다. PTFE 촉매필터로 정화한 배기가스 질소산화물(NOx) 제거 효율은 30% 이상을 달성했다. 미세먼지 제거율은 99%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원이 지난 3월2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마이크로원은 ‘부직포 소재 제조 기술’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기계·금속 분야 으뜸기업에 꼽혔다. 사진은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오른쪽)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마이크로원)


마이크로원의 PTFE 촉매필터는 10~15㎛(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일반 산업용 필터보다 더 미세한 크기의 1㎛ 이하 초미세입자를 걸러낸다.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형 필터 형태로 해외제품에 비해 저렴하다. 타사 제품보다 설치·운영비도 저렴하고 효율 향상도 가능하다.

2006년에 설립된 마이크로원은 PTFE 멤브레인과 PTFE 부직포 복합화 기술을 자체 개발해 국내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필터 소재, 부품(모듈), 장비(환경설비·소각로설비)로 이어지는 대기환경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작년말 키움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전혁수 마이크로원 대표이사는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정부의 종합관리계획이 나오고, PTFE 촉매필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이크로원 제품이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 내 배출시설에 적용된다면 초미세먼지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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