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우 조달청장(왼쪽 6번째)이 2021년 11월 22일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6회 혁신현장 이어달리기’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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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이 조직 내 갑질문화와 함께 부당 청탁·지시를 근절하기 위해 나섰다. 조달청은 조직문화 변화·혁신 과제를 마련, 본격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직문화 변화·혁신 과제(안)은 △공정·공평 △소통·화합 △수평·유연 등 3개 분야 23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공정·공평한 조직문화를 위해 구성원간 갑질행위와 부당 청탁·지시를 근절하고, 원칙에 따른 인사 운영을 위한 과제들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노동조합·감사실이 협력해 갑질과 부당 청탁 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연 4회 정기 실시하고, 갑질로 징계를 받는 관리자에 대해서는 보직 배제, 성과평가 최하등급 부여 등 불이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사 규정과 기준에 따른 전보인사를 실시하고, 과장 승진 인사 시 직원들이 과장후보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평가하는 사전면접제를 시행한다.
또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위해 관리자와 직원과의 면담기회를 확대하고, 멘토-멘티제도 활성화, 새내기웰컴키트 제공 등을 통해 신규 직원의 조직 적응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위해 과장 등 중간관리자에 대해서도 전담 업무를 구체화해 부여하고, 관리자·선배의 미담을 공유하고 서로 배워가는 ‘조달온(溫)’ 캠페인도 진행한다. 조직문화 변화·혁신 과제는 소수의 인원 또는 외부전문가가 모여 과제를 발굴하고 시행하는 하향식이 아닌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를 들어 과제를 발굴하는 상향식으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조달청 노동조합, 여성 직원 단체인 ‘아름회’와 함께 운영지원과, 감사담당관실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조직문화 혁신 TF를 구성하고, 매주 회의를 개최하며 의견을 모았다. TF에서 마련한 조직문화 변화·혁신 과제(안)에 대해 내부게시판과 이메일 등을 통해 제기된 직원의 의견을 반영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장기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조직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직 내 불공정 행위에는 엄정 대처하면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