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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평균 약 8일마다 100만 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2500만 건에 도달하는데는 350일이 걸렸지만, 2500만 건에서 5000만 건으로 증가하는 데 194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유럽 각 국은 방역 조치의 고삐를 다시금 바싹 죄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19일 코로나 4차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의료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식당, 병원, 장거리 기차 및 비행기, 영화관 등 각종 여가·문화시설 이용시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와 백신 접종 기록이 담긴 ‘헬스패스(health pass)’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반면 영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모임 인원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일제히 해제하고 ‘자유의 날’을 선포했다. 다만 현재 영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5만명까지 치솟으면서 ‘자유의 날’ 선언이 시기상조였단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면서 위험이 더욱 커지면 필요한 경우 비상조치를 취하겠지만 제한조치는 가능한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2.34% 하락했고 독일 DAX30 지수 또한 전일 대비 2.62% 빠졌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2.54%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 지수가 2%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에이제이 벨(AJ Bell)의 러스 몰드 투자 이사는 “투자자들은 또 다른 봉쇄 조치가 1~2달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항공사, 레스토랑 및 레저 회사가 오랫동안 바라던 여름 호황을 누리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