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K-바이오 클러스터’ 인천 찾아…정부 지원 강조

文대통령 18일 송도서 바이오·소부장 기업 등 격려
  • 등록 2020-11-18 오후 1:57:59

    수정 2020-11-18 오후 1:57:59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바이오 클러스터’ 인천 송도를 방문해 바이오 및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학과 정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백신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고 한국 의약품 수출도 탄력을 받는 상황에서 K-바이오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인천 송도를 찾고, 기업의 투자 성과가 국가 전체로 파급되려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핵심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 지원을 강조했다.

인천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고, 연세대 등 다수 대학·연구기관, 공항·항만 등 물류환경이 갖춰진 대표적 바이오 클러스터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시장과 관계 장관들과 기업 대표들이 총출동해 앞으로 K-바이오 성장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특화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인천 바이오산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창업생태계 조성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바이오소부장 국산화 통한 생산 고도화, 의료기기 시장 진출 촉진, 디지털헬스케어 업체의 건강·의료데이터 접근성 제고 및 서비스 확산을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자, 화학·소재, 에너지, 생산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기술, 분석·공정기술 등 미래 유망 융합기술 확보 지원 계획을 소개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약 개발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대규모 생산설비와 연구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송도 4공장에 바이오의약품 25만6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립에 1조74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며, 오는 2023년 본격 가동되면 18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다고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기술·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3공장 건립에 총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며, 3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사 종료 직후 연세대와 인천테크노파크(TP),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정현프랜트, 위아텍 등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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