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박원순 시장 유족에 깊은 위로…시민운동 영역 확장한 활동가"

박원순 시장, 참여연대 설립 주도한 인물
참여연대 "참여연대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로 한국사회에 헌신"
  • 등록 2020-07-10 오후 1:32:10

    수정 2020-07-10 오후 1:32:10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참여연대가 지난 9일 숨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 지하 태평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박 시장의 민선7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열렸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참여연대는 10일 성명문을 통해 “황망하고 안타까운 소식에 슬픔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박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 오랜 시간 시민운동을 개척하고 영역을 확장시킨 활동가였다”고 그를 회상했다.

참여연대는 “박 시장은 참여연대 운동의 토대를 굳건히 세우고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사회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며 “고인과 함께 한 시간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994년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시민운동에 관심이 컸던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내고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시민연대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패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낙천 및 낙선운동을 이끌었다.

한편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0시 1분께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류품 가방, 물통 1개가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먼저 유류품을 발견하고 그 근처에서 박 시장을 발견했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번호 최종 기지국이 서울 성북구 관내로 확인돼 해당 일대를 수색했고 자정을 넘겨 박 시장을 발견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문을 원하는 직원과 일반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청사 앞쪽에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시민 조문에 대해서는 “청사 앞에 이날 중 분향소를 설치하면 1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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