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많은 봄철 가스사고 최다…“막음조치 확인 필수”

최근 5년간 가스안전사고로 69명 사망
전체 사고 24% 봄철 발생…사고장소 절반 ‘주택’
  • 등록 2019-04-18 오후 12:00:00

    수정 2019-04-18 오후 12:00:0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이사가 많은 봄철에 발생하는 가스 안전사고가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스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이 주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사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013년~2017년까지 5년간 발생한 가스 안전사고는 총 602건으로 이로 인해 676명(사망 69명, 부상 607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원인별로는 사용자 취급부주의가 전체의 32%로 가장 많았고 시설미비 19%, 고의사고 12% 순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는 3~5월인 봄철에 23.9%가 발생했다. 그 중 LPG사고가 전체 사고건수 대비 21.1%를 차지했다.

또 봄철 이사가 많아지면서 가스 막음조치 미비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레인지 등 연소기를 철거한 후 배관이나 중간밸브에 플러그나 캡 등으로 막아 가스가 누출되지 않도록 조치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5년간 가스 막음조치 미비로 인한 사고는 총 51건으로 이 중 3~5월에 발생한 사고는 11건(21.6%)으로 19명(사망 1명, 부상 18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사고는 주로 주택(27건, 52.9%)에서 발생했으며 연소기 철거 이후 배관이나 호스 방치(40건, 78.4%)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스 막음조치 미비로 인한 사고의 인명피해율(1.61명)은 전체 가스사고(1.12명)에 비해 높았다. 주로 사용하는 LPG가 폭발력이 강하고 공기보다 1.5배 무거워 지상에 체류하면서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가스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이사 등으로 가스시설을 설치, 철거할 때는 전문가에게 문의한다. 도시가스는 지역관리소, LPG는 해당 가스판매점에 문의하면 되며 이 외에도 가스 전문시공사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소에도 가스 사용시 연소기 부근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으며, 사용 전에는 냄새를 맡아 가스가 새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또 연소 기구는 자주 청소해 불꽃구멍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지 않도록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스가 누출될 위험이 있는 부위에는 비눗물을 발라 기포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가스 누출이 의심될 경우 집안의 콘센트나 전기스위치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가스 이용에 필요한 안전수칙을 생활화하고, 이사를 갈 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가스 막음조치를 신청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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