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유찰된 '마곡 MICE복합단지'…1조 땅값 내릴까

  • 등록 2019-02-28 오전 11:15:00

    수정 2019-02-28 오전 11:15: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마곡지구 중심역세권(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 위치한 ‘마곡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박람회·이벤트)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최종 유찰됐다고 28일 밝혔다.

마곡지구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8만2724㎡)은 서울 서남권 광역 중심기능의 핵심으로 전시, 컨벤션, 호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예술 공연장 등 다양한 복합용도를 유치하기 위해 2012년 10월 지정했다. 지난해 7월, 11월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나 사업 신청자가 없어 27일 최종 유찰됐다.

마곡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은 마곡 R&D 산업단지 활성화 역할뿐 아니라, 서울 서남권 MICE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 거점이다. 그간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많았던 지역임에도 유찰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관련 업계의 의견 수렴 등 유찰 원인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공모지침 수정·보완 등 대응책을 마련해 연내 사업자 공모를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인 업계 관계자 주요 의견은 예상보다 높은 토지비(약 1조원) 부담,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초기분양시설(오피스텔 등) 부족, 초기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수(10개사 이내) 확대 등이다.

시는 향후 국제회의, 신기술 홍보, 기업행사 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MICE 복합 인프라를 조속히 공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및 R&D 민간기업 등과 함께 사업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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