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등 서울의 대표 명소들이 밀집해 있지만 좁고 불편한 보행길로 발 디딜 곳 없던 퇴계로 일대가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보행 친화거리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회현역~퇴계로2가 총 1.1km 구간에 대한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역에서 퇴계로 방향 차로 1~2개를 없애고 확보한 공간으로 보도 폭을 최대 18.1m까지 확대했다. 전력기기, 분전함 같이 보도 위에 설치돼 보행에 지장을 줬던 시설물은 여러 시설물을 한 곳에 모아넣거나 지하에 이설했다.
물건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남대문시장 6번 출구 주변에는 조업정차 공간 2개소와 이륜차 정차공간 2개소가,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관광버스 승하차 전용공간이 각각 새롭게 조성됐다. 남대문시장과 명동관광특구 앞 2곳에는 횡단보도를 신설했다.
시는 이와 같이 보행 친화거리로 탈바꿈한 퇴계로가 ‘서울로7017’와 2019년 재생사업이 마무리되는 ‘남산 예장자락’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하고, 남대문시장, 명동 등 지역 상권과 관광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쾌적하게 보행할 권리는 모든 시민이 누려야할 기본권에 준한다”며 “퇴계로에 이어 보행중심 도로공간재편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 차에게 내어줬던 거리를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