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들의 단결과 정치권의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목한 비방·미확인 폭로성 발언은 미르·K스포츠 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불러진 ‘강제모금’ 의혹과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 의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대기업들이 800억원을 두 재단에 기부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고위급 참모가 관여했고, 최씨는 두 재단의 인사는 물론 박 대통령의 비선 역할을 해왔다며 공세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청와대가 그간 ‘반박할 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의혹’이라며 무대응으로 일관해온 점에 비쳐 볼 때 박 대통령의 언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한 일간지는 1면 사진에 박 대통령의 경북 경주 지진 피해 현장 방문 때 자원봉사자들과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면 ‘신발에 흙이 묻을까 봐 멀리서 손을 뻗은 것처럼’ 설명을 붙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악수하려고 다가가니까 (자원봉사자들이) ‘복구 중인 흙이니까 밟지 마세요’라고 해서 흙을 사이에 두고 (악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심각한 사실왜곡”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