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안전경영 강화…현장 모니터링 체계 구축

롯데건설·한화 건설부문,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현장 CCTV 도입으로 위험 요소 사전 예방
  • 등록 2024-01-09 오후 3:12:13

    수정 2024-01-09 오후 7:26:2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안전 경영이 건설업계 최우선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강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이어 부실 시공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서초구 잠원동 소재 본사에 위치한 안전상황센터에서 전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박현철 부회장은 8일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안전상황센터에서 전국 현장을 점검하며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날 박 부회장을 비롯한 박영천 안전관리본부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건설의 전국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한 모니터링과 함께 2024년 무재해 선포식을 진행했다.

안전상황센터는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후 12월까지 총 179건의 재해를 예방했다. 전담인력이 상주해 실시간으로 집중 모니터링 실시하고 위험 발생시 핫라인을 통해 작업구간을 즉시 중지시키며 주기적인 모니터링 결과 분석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반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은 월 2회 ‘안전소통의 날’을 통해 직접 현장 방문하며 안전을 점검하고, 현장과 본사 간의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는 현장에 추가로 이동식 CCTV을 도입해 안전상황센터에서 사각지대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건설은 안전조직을 안전보건경영실에서 안전보건관리본부로 격상하고, 파트너사 안전 교육과 함께 하도급 입찰제도를 개선하는 등 안전보건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박현철 부회장은 “안전의식과 안전문화를 새롭게 정착시킨다는 마음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며 생명존중 안전문화와 현장 중심의 안전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 현장을 건강한 작업공간으로 조성하고, 현장 기술인력을 강화하고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건설사들은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H-HIMS)을 구축해 안전보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고위험 통합관제시스템은 전국 건설현장에 설치된 이동형 폐쇄회로(CC)TV를 본사의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해 안전을 관리하는 구조다. 128개의 화면을 통해 현장을 모니터링하면서 고위험 요소의 사전 예방효과를 극대화한다. 아울러 동절기 중독·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밀폐공간 작업현장에 가스측정기를 배치해 산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등의 농도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으며, 일일 안전회의 제도를 신설해 사전 위험성 평가 운영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는 동시에 일일 안전회의 제도를 신설해 사전 위험성평가 운영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근로자 안전보건플랫폼을 도입해 근로자 중심의 자율안전보건 관리제도를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

김윤해 한화 건설부문 안전환경경영실장(CSO)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활용해 현장 안전그물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근로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건설안전의 핵심인 만큼 근로자와의 소통 강화와 자율안전활동을 위한 시스템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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