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25년 인천공항 2터미널에 대형 라운지 문 연다

662억 투입해 현행 라운지 혼잡 선제 대응
현행 대비 260% 규모…글로벌 ‘톱티어’ 라운지로
  • 등록 2023-08-22 오후 4:05:45

    수정 2023-08-22 오후 7:33:58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이 2025년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탑승객을 위한 신규 라운지를 만들기로 했다. 대형 라운지를 구축해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라운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늘어난 여객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많은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2일 대한항공(003490)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025년 7월까지 총 662억원을 투입해 인천국제공항에 4단계 라운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신규 라운지는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다.

내년 말 마무리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이후 여객 수가 늘어날 것에 대한 선제조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행 3단계 프레스티지 라운지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등 4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신규 라운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202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4조8000억원 규모의 4단계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확장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여객 수용 능력은 총 1억6000만명으로 기존(7700만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대한항공이 현재 운영 중인 라운지도 혼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한항공은 라운지를 미리 넓혀 자사 항공기 탑승객의 불편을 사전에 방지하기로 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 운영 중인 라운지는 총 네 곳이다. 한 곳은 제1터미널에, 세 곳은 제2터미널에 있다. 제2터미널에 위치한 라운지 세 곳 중 한 곳은 일등석 전용이며 나머지 두 곳이 프레스티지 및 일등석 고객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이 라운지 건설을 마무리한다면 라운지 규모는 현재 운영 규모 대비 260% 수준으로 커지게 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라운지를 운영하겠다는 포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톱 티어 수준의 라운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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