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대참사, 막을 방법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가 봉변당한 누리꾼 사연이 관심을 끌며 컵라면 용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자레인지 컵라면 조리 대참사’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국물은 전자레인지 사방에 넘쳐흘렀고 면은 덜렁 용기 위에 얹어져 있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 그릇이 뒤집혔다”며 처참한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전자레인지 속에서 라면 용기가 거꾸로 뒤집혀 녹아내린 상태가 담겨 있었다. 국물은 전자레인지 사방에 넘쳐흘렀고 면은 덜렁 용기 위에 얹어져 있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배포한 ‘전자레인지용 식품용기 안전사용 가이드’(2020년) 에 따르면 대부분의 가정간편식은 용기째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수 있지만 컵라면은 예외다. 용기마다 고온과 만났을 때 반응하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컵라면 용기는 크게 종이에 플라스틱에 코팅을 입힌 것과 스티로폼 소재로 나뉜다.

종이 용기는 주로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으로 코팅된다. 두 재료는 모두 내열성이 강해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스티로폼 용기에는 내열성이 약한 폴리스타이렌(PS)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고온에 노출되면 용기가 녹아내릴 수 있다. 또 성조숙증 등을 유발하는 비스페놀A와 스티렌다이머 등 환경호르몬이 방출된다.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때 반드시 조리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한편 종이 용기여도 뚜껑은 반드시 제거한 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해야 한다. 용기와 뚜껑의 소재 또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컵라면 포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여부 표시’가 있으니 꼭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