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단체장, 잇딴 재선 도전에 지역 정치권 '촉각'

허태정 대전시장·양승조 충남지사, 재선 출마 공식 선언
국힘에선 이장우·김태흠을 대전시장·충남지사 후보 확정
대선에 이은 ''국정안정론 VS 견제론'' 작동할지 여부 관심
  • 등록 2022-04-21 오후 3:10:39

    수정 2022-04-21 오후 3:10:39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대전과 충남에서 현역 단체장들이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들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온통대전 출시 기념식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전시)
허 시장은 2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경선 승리와 대전시장 재선 가도를 위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허 시장은 “그동안 민선7기 대전시장으로서 안정된 시정을 이끌어 왔다. 지역의 중대 핵심 현안 과제들을 해결한 성과가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게 해달라”며 시정의 연속성 확보를 위한 재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달 22~25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과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전시장 경선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지난 18일 충남도청사 1층 로비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민선7기 4년간 일궈온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현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주요 현안 추진과 해결 등을 통해 모범 도정을 펼쳐왔다”며 “새로운 도전과 혁신, 더욱 강력한 추진력으로 충남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18일 천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선 선대위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선대위)
민주당이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단체장 탈환에 나선 국민의힘은 후보 공천을 21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충남지사 후보로 김태흠 의원을, 대전시장 후보로 이장우 전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모두 석권했다. 그러나 4년 뒤인 올해 3월 치러진 대선에서 충청권은 윤석열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이재명 후보보다 14만표 더 많은 차이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국민의힘 승리를 바라는 보수 지지자들과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진보진영이 맞물려 치열한 한판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지방선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관심이 쏠린다. 우선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양승조 지사와 3선 김태흠 의원 간 맞대결이 흥미롭다”며 “충남에서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인물이 어떤 색깔로 유권자들을 공략할지 벌써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도 허태정 현 시장이 현역 시장 재선 도전 징크스를 깨는 주인공이 될지와 함께 국민의힘의 이장우 전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선거를 이끌고 나갈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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