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웨이보, 아이유·세훈 등 韓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 정지

웨이보 "비이성적 스타 추종"
30일 간 정지하고 문제 내용 삭제
한국 아이돌 팬클럽 대거 포함
  • 등록 2021-09-06 오후 3:56:12

    수정 2021-09-06 오후 9:21:11

사진=지민 팬클럽 웨이보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연예계에 이른바 ‘홍색 정풍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를 정지시켰다.

6일 중국 웨이보는 관리자 계정을 통해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면서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의 중국 팬클럽 계정 등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을 30일간 정지 조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아이유, 블랙핑크 리사·로제, 소녀시대 태연, 엑소(EXO) 세훈, NTC 태용 등 가수뿐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등 아이돌 그룹의 팬클럽도 대거 포함됐다.

웨이보는 이성적인 스타 추종을 제창한다면서 문제가 된 내용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이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웨이보 측은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방안에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을 금지한다는 등 내용을 포함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클럽 웨이보 계정이 거금을 모아 랩핑한 항공기 사진을 지난 4일 공개했다가 논란이 됐다. 모금액은 3분 만에 100만위안을 돌파했고,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웨이보 측은 해당 계정을 이미 60일간 정지시켰다.

아이유 팬클럽 웨이보가 소셜미디어 약관 위반으로 정지됐다고 표시돼 있다.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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