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출범 후 첫 100만㎞ 무사고 기관사 탄생

정년퇴직 두 달 앞둔 배재덕 기관사(60) 무사고 기관사로 기록
5차례 사상사고 겪었지만 배 기관사 과실 없이 34년 안전운전
  • 등록 2017-11-27 오후 3:32:02

    수정 2017-11-27 오후 4:26:09

100만㎞ 무사고 운전한 배재덕(60)기관사(사진=서울교통공사)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4일 서울교통공사 출범 후 최초로 100만㎞ 운전 무사고 운전사가 탄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난 5월 31일 서울교통공사로 통합 출범하기 전 서울메트로에서는 두 명의 100만㎞ 무사고 기관사를 배출한 기록이 있다.

신답승무사업소 소속 배재덕 기관사(60)는 지난 24일 오후 4시 4분 2호선 1623열차를 운전해 신답역에 도착하면서 무사고 100만㎞를 달성했다. 100만㎞는 지하철로 지구를 25바퀴 돌거나 서울에서 부산을 2538회 왕복한 거리다.

배 기관사는 1876년 5월 구 철도청 역무원으로 입사해 1983년 8월 서울지하철운영사업소에서 기관사로 일을 시작했다. 배 기관사는 “100만㎞ 운전 무사고를 달성하는 34년 동안 5번의 사상사고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지만 사이클링, 헬스 등으로 자기관리를 꾸준히 했다”며 “정년퇴직을 두 달 앞두고 이룬 성과인 만큼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가족과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운전 중 사상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공사 운전취급규정에 따라 기관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운전 무사고로 본다. 배 기관사는 운전 중 본인의 과실로 인한 주의, 경고 등은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교통공사측은 밝혔다.

배 기관사는 1994년 49만㎞, 2001년 60만㎞, 2008년 80만㎞의 운전 무사고를 달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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