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과 계열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각각 8, 9일째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5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의 개발 및 기술수출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8.05%), 녹십자홀딩스(005250)(6.49%)와 녹십자(006280)(5.13%), 광동제약(009290)(6.04%), 삼성제약(001360)(5.45%) LG생명과학(068870)(4.05%) 등도 전날보다 오르며 나란히 신고가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제약주의 급등으로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5622.95로 전날보다 257.6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지난 12일, 7년 만에 5000포인트를 넘은 바 있다. 최근 내수 처방 시장의 부진한 흐름에도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2월 원외처방 조제약은 전년비 5.5% 줄었다.
상위 제약사들은 그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내수시장보다 해외 수출이나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해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그간의 R&D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날 한미약품의 경우처럼 실제 해외 수주 소식이 들리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보라 동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상위 제약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최근 주가 상승분위기를 볼 때 2016년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보다 빨리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상위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녹십자 23.3배, 동아에스티 21.9배, 유한양행 19.2배, 한미약품 39.3배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마감]코스피, 다시 연중최고…美 금리 인상 지연 '호재'
☞코스피, 상승세 지속…외국인 매수 확대
☞코스피, 상승폭 축소…2030선 초반서 강보합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