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주는 개별 악재에 위험심리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이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며 투자심리를 달래고 있지만, 미끄럼틀을 탄 주가는 내림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엔터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 탈퇴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동안 33.5%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8414억원에서 5596억원으로 2818억원 줄었다. 제시카 탈퇴로 흔들리던 에스엠엔터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루한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10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최근 이틀 동안 26% 하락했다.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이 각각 148만주, 48만주 순매도하며 서둘러 보유 지분율을 낮췄다.
증시 전문가와 에스엠엔터가 서둘러 사업활동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은 멈추지 않고 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녀시대와 엑소의 그룹 활동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공지사항과 공식블로그를 통해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프라이버시 모드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탈하는 사용자를 잡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적은 리스크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에스엠엔터와 다음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음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위험 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가 생기면서 일단 피하자는 분위기”라며 “공포 분위기 확산으로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