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평화협상이 이르면 6월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전망했다.
케리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화협상의 정확한 시점은 유엔(UN)에 달려있지만, 이미 협상을 위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6월초에는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에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참석할지에 대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만약 협상에 나오지 않기로 한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중대한 오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지금으로서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미 협상 참석자들의 명단을 시리아에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옴란 조아비 시리아 정보장관은 협상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확인한 이후에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케리 장관은 “개인적으로 이번 평화협상의 핵심 그룹 외무장관들 대부분과 논의를 진행해왔다”며 “시리아 반군 사람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시라아 반군 지도자인 살림 이드리스와 통화했고, 협상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