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평 "조선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전망"

해운업, 시황 침체로 유동성 위험 가중
건설은 PF 우발채무 부활 우려
  • 등록 2012-09-13 오후 5:52:58

    수정 2012-09-13 오후 5:52:58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선업계가 수주 감소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관 업종인 해운업의 경우 현금창출력이 줄어들면서 유동성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NICE신용평가는 13일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제5차 NICE신용평가 포럼’에서 주요 위험산업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구본욱 연구원은 조선업에 대해 “수주량 대비 건조 능력 과잉으로 수급 개선 및 선가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주 잔고 감소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조선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097230), STX조선해양(067250) 등 상선 위주의 조선사가 수주 부진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LNG선 및 해양플랜트선(offshore) 등 해양부문을 포함한 상위 조선사의 경우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상선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보완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우석 팀장은 해운업종에 대해 “해운시황 침체로 현금창출력이 저하됐고, 선박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위험이 가중됐다”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선박건조 자금 조달이 증가하면서 만기구조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의 경우 주택 미분양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우발채무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김기필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분양성이 여전히 저조하고 시현한 사업장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철강업도 유럽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곽노경 수석연구원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소비 감소로 글로벌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됐지만 국내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는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2007년 이후 진행된 대규모 설비 및 지분투자 등으로 2006년말 10조원 미만이었던 차입금 규모가 최근 30조원으로 확대됐다”며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추가차입은 향후 철강업계에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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