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작년 영업손실 3625억.. "잠재부실 털고간다"(상보)

  • 등록 2011-02-01 오후 4:41:31

    수정 2011-02-01 오후 4:41:3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주택과 해외부문에서 발생가능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면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7400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작년말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출자한 1조원의 자금 대부분이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은 6조7343억원으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3625억원으로 전년(2195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손실도 7458억원을 기록해 전년(800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은 환율하락에 따른 해외현장의 매출감소와 주택부문의 손실반영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발생 예상되는 미분양 주택관련 충당금과 해외부문 잠재손실을 지난해 모두 선반영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그러나 "작년초 4665가구에 달하던 미분양주택이 올 1월말 현재 3056가구로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부문도 예상손실분을 지난해 모두 반영했고, 올해부터 원가율이 좋은 대형 신규현장들이 개설되면서 현저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미분양 관련 손실은 부동산시장이 개선되면 손실환입으로 전환돼 실적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수주의 경우 전년대비 0.4% 증가한 11조6966억원을 달성했다. 주택부문에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5049억원), 장위10구역 재개발(2983억원) 등 사업성과 분양성이 뛰어난 재개발·재건축 물량 확보에 주력해 시공사 선정기준 총 2조7886억원의 물량을 확보했다.

해외부문에서는 모로코 조르프라스파발전소, 리비아 즈위티나발전소 및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 등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총 34억달러에 달하는 양질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말 산업은행의 1조원 출자금과 자산매각대금 등 총 1조4043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대한통운 지분매각과 베트남 하노이호텔 등 비핵심자산의 매각진행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19.7% 증가한 14조원, 매출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7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74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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