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이 조만간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고자 파병됐다.
| 우크라이나 군이 공개한 보급품 받는 북한군 추정 병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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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침략을 계속을 할 생각”이라면서 “그들이 점점 북한을 끌어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며칠 안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군과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뿐”이라면서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27~28일 전투 지역에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에 따르면 동부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첫 번째 북한 부대는 지난 23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국경 지역인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장성 3명, 장교 500명을 포함한 1만2000여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이미 주둔하고 있으며, 5개 군사기지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정보총국은 전했다. 유누스-베크 예브쿠로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북한군 훈련 총괄 책임자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