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상반기 79억달러↓…2022년 하반기 이후 최대(종합)

한국은행, 6월말 외환보유액 공개
외환보유액 4122억달러, 4년래 최저 수준
상반기 감소액, '환율 1440원대' 2022년 하반기 이후 최대
달러 강세·통화 스와프 영향…외환당국 시장안정 조치도
  • 등록 2024-07-03 오후 3:12:22

    수정 2024-07-03 오후 7:09:59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째 감소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80억달러 가까이 줄었는데, 이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2022년 하반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절하와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안정 조치, 통화스와프 등 영향이다.

사진=AFP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잔액은 한 달 전보다 6억2000만달러 줄어든 41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석 달째 감소세로 2020년 6월(4107억5000만달러) 이후 4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639억8000만달러로 64억4000만달러 줄었다. 특별인출권(SDR)도 146억5000만달러로 1억 감소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역시 43억6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44억3000만달러로 59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다.

외환보유액은 올 들어 상반기까지 79억4000만달러 줄었다. 반기별로 보면 2022년 하반기(-151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당시 환율은 144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17억1000만달러, 1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주된 이유는 달러화 강세 때문이다.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중 기타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6월말 105.91로 지난해말(101.23)대비 4.6% 절상됐다. 반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호주달러화는 같은 기간 각각 3.3%, 0.7%, 13.8%, 2.6% 절하됐다.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도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요인 중 하나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 1분기 외환시장에서 18억15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판 것이다. 외환 순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19억8900만달러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4월 16일 장중 환율은 140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2분기에도 환율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달러 매도 규모가 늘어났을 수 있다.

한은과 국민연금공단 사이 통화스와프도 외화보유액을 줄이는 쪽으로 영향을 미쳤다.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세를 저지하기 위해 한은(외환보유액)과 국민연금(해외증권투자)간 2022년 9월 체결한 통화스와프를 올해말까지 연장했고, 스와프 규모도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시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해 나가는데 이를 스와프할 경우 환전 수요가 줄어들어 환율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 다만 한은은 통화스와프의 경우 일시적인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은 만기시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향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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