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온 임신부 낙태 수술한 병원…“환자 헷갈렸다, 보상할 것”

정기검진 임신부와 낙태 원한 임신부 헷갈려
병원 측 “실수 인정”…과실치상 혐의로 수사중
  • 등록 2024-04-02 오후 2:45:53

    수정 2024-04-02 오후 2:48:1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체코의 한 대학병원에서 정기검진을 온 임신부에게 낙태 시술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프리마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체코 프라하 소재 불로프카 대학병원은 지난 25일 정기검진을 받으려던 임신부에게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낙태 시술의 일종인 자궁소파술을 했다.

원치 않는 낙태 수술을 받게 된 임신부는 한순간에 아이를 잃게 됐다.

이는 비슷한 시각 자궁 치료를 받기 위해 수술을 예약한 환자와 헷갈려 벌어진 사고로, 두 여성은 체코로 이주해 사는 외국인 여성들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불로프카 병원 측 대변인은 “조사 결과 관련 직원의 심각한 내부규정 위반과 실수로 인해 환자에게 잘못된 수술 절차가 진행됐다”며 “책임자에 대한 직무 해임과 환자와 가족들에게 빠른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체코 보건부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이 있었다”며 관련된 당사자들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전했다.

현재 체코 수사당국은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병원과 의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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