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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향후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널리 이용 가능한 지불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스테이블 코인과 공존 및 보완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의 세계적 지위를 당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계 각국이 디지털화폐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발행하지 않고도 지금 같은 패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또 암호화폐나 외국의 디지털화폐가 인기를 끄는 등 전 세계가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달러 발행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87개국은 디지털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9개국은 자체 CBDC를 발행해 시범 적용 중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은 달러 거래가 이미 상당히 디지털화 돼 있고, 디지털화폐가 개인정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도 연준 차원에서 아무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발행할 때의 위험이 있는 것처럼 발행하지 않을 때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