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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1996~2021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상위 1000곳으로, 매출액은 12월 결산 기업 기준 금융감독원 제출 사업보고서 개별 재무제표 금액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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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상장사 1000곳 매출액을 보면 1996년 390조원 수준이던 매출 규모는 1998년 501조원을 돌파했고, 2008년 1197조원으로 ‘1000조 시대’를 열며 꾸준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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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은 2002년 39조 8131억원으로 40조원에 채 미치지 못했으나 2010년 매출 112조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개별 기준 199조 7447억원을 올리며 200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자랑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매출 300조원 및 개별 기준 200조원을 넘길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1년 새 삼성전자 매출 증가율은 20%대였다.
또 지난해 기준 1000대 기업 중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총 229곳으로 직전 최고치인 2019년 209곳 대비 20곳 늘었다. 이중 전년 대비 10조원 넘게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SK하이닉스, 에스오일 등 5곳이었다. 최근 1년 새 매출이 1조~10조원 사이로 늘어난 곳은 32곳이다.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넘긴 기업은 △국도화학 △선진 △DB하이텍 △하림 △SK렌터카 △팜스토리 등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텔과 공연, 교육, 중저가 항공, 음식점, 여행 등 업종에 포함된 중소 업체는 매출 실적이 저조한 반면, 전자와 반도체, 해운, 석유화학, 철강 등 대기업이 다수 진출한 업종에서는 외형이 오히려 커져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했다”며 “새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교적 큰 타격을 받은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다시 복원될 수 있도록 정교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