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 외국인·기관 매도 출회에 2610선 '털썩'

투심 악화에 장중 낙폭 키워…17개월만에 최저치
대부분 업종 하락 마감…종이목재 3% 이상 ↓
시총 상위주 혼조…삼성SDI·LG화학 3~4% 약세
  • 등록 2022-05-09 오후 3:39:49

    수정 2022-05-09 오후 5:26:15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9일 코스피지수가 261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규모 매도세에 따라 지수가 1% 이상 추락했다. 미국 증시가 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던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0포인트(1.27%) 내린 2610.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34.32포인트로 전 거래일(2644.51)보다 10.19포인트(0.39%) 하락 출발했다. 장중 낙폭을 키우며 간신히 261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30일 2591.34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저점(2614.49)인 1월27일 기록도 깼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이 확대됐다”며 “일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엔화 약세, 위안화 또한 급격한 약세 전환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33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반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82억원, 1435억원을 동반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1113억원), 사모펀드(-1011억원), 보험(-91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를 합쳐 359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종이·목재가 3% 이상 밀렸고, 섬유·의복, 건설업, 비금속광물, 화학, 보험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철강·금속, 증권, 음식료품, 기계, 운수창고, 유통업,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줄줄이 내렸다. 이에 반해 은행이 1% 이상 올랐고 통신업이 1% 미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SDI(006400)가 4% 이상 밀렸고, LG화학(051910)은 3% 이상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이 2% 이상 미끌어졌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기아(000270), KB금융(105560)이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05380)삼성전자(005930), 카카오(035720) 역시 1% 미만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네이버(035420)가 1% 이상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신한지주(055550)가 1% 미만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억7064만주, 거래대금은 9조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한가 없이 8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가 없이 81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24개였다.

한편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30%) 하락한 3만289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3포인트(0.57%) 떨어진 4123.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03포인트(1.40%) 하락한 1만2144.66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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