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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앤 마리의 입장을 달랐다. 그는 SNS를 통해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우천과 강풍으로 인해) 관객석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라며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밤새 방에서 울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후 앤 마리는 자신을 기다려 준 한국 팬들을 위해 깜짝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공연장 근처 장소를 빌려 공연을 열었다. 티켓값은 무료였다.
반면 12년 만에 내한한 호날두의 행보는 대중의 분노를 야기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유벤투스’ 친선경기에서 호날두는 출전하지 않았다. 연맹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 예정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주최 측인 더페스타는 “계약서에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돼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예외 조항은 본 경기의 워밍업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원래 오늘 뛸 예정이었지만 컨디션과 근육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경기 전에 아넬리 회장, 호날두, 나까지 3명이 대화를 하고 안 뛰는 게 낫겠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법률사무소는 27일부터 이번 행사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손해배소 소송에 참여할 소송단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친선경기 티켓 가격은 3만~40만원대였다..
앤 마리와 호날두의 상반된 행보에 누리꾼들은 “날강두 보고 있냐. 이게 프로라는 거다”, “호날두 넌 큰 실수 한 거다”, “앤 마리 진짜 감동이다”, “오늘부터 앤 마리의 팬”, “이런 게 월드스타지. 앤 마리 공연이나 예매할 걸”, “호날두와 너무 비교된다. 우린 호구였다”라는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