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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6)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남자친구나 남편의 유흥업소 이용 기록을 알려준다”며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돈을 먼저 내고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놓으면 해당 번호를 사용하는 자의 성매매업소 등 출입기록을 확인해 주겠다’는 글을 올린 후 한 달여 동안 수천 건의 의뢰를 받았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단골 등 1800만개의 전화번호를 축적한 DB 업체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유흥탐정도 이 업체를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이트 압수수색후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한 끝에 지방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A씨는 텔레그램 등에서 홍보하는 유흥탐정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모방범행을 벌이는 유흥탐정 계정 운영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유흥탐정과 성매매업소 관계자들 사이의 계좌 거래 내역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