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용 부담금 통해 변화 된 한강, 여행지로 적격

화천/춘천 자전거 순환길, 수달연구센터, 장항습지 등 `각광`
  • 등록 2016-12-05 오후 1:19:27

    수정 2016-12-05 오후 1:19:27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은 수많은 생태 생물과 자연, 문화 관광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곳이다. 한강은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되는 남한강과 금강산 부근에서 발원하는 북한강이 양평 양수리에서 합쳐지고 팔당호에 잠시 머물다가 서울로 진입해 김포, 강화 등을 거쳐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한강이라고 하면 보통 서울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줄기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한강의 길이는 400㎞가 넘을 정도로 길다.

이처럼 한강은 그 길이가 길고, 여러 지역을 거쳐 흐르기 때문에 다양한 생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마다 한강을 테마로 한 경관이 수려하게 가꿔져 있어 한강 물길을 따라 여행하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그렇다면 어떤 곳들이 한강여행의 재미를 배가 시켜줄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한강 여행의 필수 코스를 소개한다.

◇버드나무 군락지 장항습지, 철새들의 천국

보통 철새라고 하면 철원이나 을숙도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한강에서도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지인 장항습지가 바로 그곳이다.

고양신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장항습지는 2006년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물이용 부담금으로 지원되는 상수원 지역들의 관리와 수질개선관리 등의 사업을 통해 꾸준히 긍정적인 환경변화를 보여왔다. 현재는 강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기수역 생태계를 형성해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삵, 재두루미, 개리,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과 고라니, 말똥게, 펄콩게와 같은 야생생물을 비롯해 버드나무 서식 밀도도 높아 자연생태의 보고로 불린다.

◇화천 100리 자전거길

댐과 호수가 많아 ‘물의 나라’라는 애칭이 붙은 강원도 화천군은 맑은 물 위에 떠있는 붕어섬과 100리 산소길로 이어지는 코스가 일품이다. 총장 42.2㎞로 꺼먹다리와 딴삭폭포, 화천댐, 붕어섬 등 북한강변 화천의 명소와 절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순환형 자전거길이기 때문에 출발지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가능하며 경사가 완만하고 길의 상태도 좋아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코스다.

◇춘천 의암호 순환 자전거길

물안개가 인상적인 춘천 의암호. 자전거 전용도로인 의암호 순환 자전거길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경관을 자랑한다. 강변에 데크를 설치해 한강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고, 푸른 강물이 흐르는 스카이 워크 주변의 데크길이 특히 인기가 높다. 공지천과 의암댐, 애니메이션 박물관, 북한강 종주길 신매대교인증센터, 소양강처녀상을 지나면 출발점인 춘천역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한강생태를 한눈에 보는 수달연구센터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멸종 위기종이지만, 지난 3월 도심의 한강에서 발견돼 세간에 큰 화제가 됐다. 1급수에만 서식하는 수달이 한강에 나타났다는 것은 한강의 수질이 과거에 비해 깨끗해 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수달의 생태와 증식/복원 사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수달연구센터는 강원도 화천 파로호를 끼고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수달 관련 내용 외에도 자연생태체험과 휴식의 장을 제공해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객들로 붐비는 여행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수달은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오전시간을 피해 식사시간인 오후 3~5시에 방문하면 직접 볼 수 있다.

한편, 생태탐방 신청은 한강유역환경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메일 및 전화 문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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