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평화·통일 꿈 싣고 '유라시아 친선특급' 출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일환…20일 동안 6개국 1만4400㎞ 달려
  • 등록 2015-07-14 오후 3:59:34

    수정 2015-07-14 오후 3:59:3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6개국에 걸친 1만4400㎞ 철길을 달리며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할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2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외교부와 코레일이 공동주관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14일 서울역 역사에서 정·재계와 학계, 문화계 인사와 대학생 등 200명에 이르는 친선특급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발대식에 앞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대륙 물류망과 연결될 경우,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동쪽 출발점이 될 부산역과 목포역에서도 미니 발대식이 개최됐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러시아와 중국, 몽골,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등 6개국에 걸친 일정을 소화하면서 소통과 협력, 평화, 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통일의 초석을 쌓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일환이다.

참가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베이징에서 각각 출발하는 ‘북선’과 ‘남선’으로 나뉜다. 북선 참가자들은 독일 베를린까지 1만1900㎞를 달리는 열차에, 남선 참가자들은 베이징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까지 2500㎞를 이동하게 된다.

양쪽 노선 참가자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에서 합류해 현지 시민·재외동포들과 유라시아 화합을 위한 대축제를 가진 이후 베를린까지 남은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이들이 이동하는 거리를 모두 합하면 총 1만4400㎞로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번 친선특급 참가단은 대학생에서 파독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과거 친선 특급 노선을 따라 열차로 유럽까지 갔었던 손기정 마라톤 선수와 이준 열사 등의 후손도 포함돼 있다.

특히 10대 1에 달했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일반 국민 참가단들은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5개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친선특급 주요 행사에 직접 참여해 우리 국민의 역량과 열정을 선보이는 공공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친선특급의 마지막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분단 70주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한-독 대학생 통일 대토론회, 평화통일 기원행진, 폐막 리셉션 및 독일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의 야외 특별공연 등 남북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유라시아 친석특급은 지난 수십년간 사실상 섬이 돼버린 한반도가 유라시아 경제권과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을 잇는 가교로 다시 태어나는 중요한 과정의 첫걸음”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의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기여함으로써 모든 나라들에 이익이 되며 지구촌의 평화와 공동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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