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 개화 조짐, 외산 클라우드가 몰려온다

미국계 IT 기업에 이어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도 국내 진출
  • 등록 2015-06-15 오후 3:56:10

    수정 2015-06-15 오후 3:56:1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활성화 전망에 따라 해외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저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구축 경험을 토대로 국내 기업 고객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5일 일본계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HCM)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사이다스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 포부를 밝혔다. 사이다스는 ‘사이다스닷컴’을 통해 인적자원관리 SW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국내에 진출했던 클라우드 업체가 미국 회사 중심이었다면 일본 업체라는게 눈에 띈다.

마츠다 신 사이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다스닷컴은 직원과 조직의 방대한 정보를 클라우드 상에서 축적하고 다각적으로 분석해 직원 개인의 재능을 최대한 이끌어 낸다”면서 “수동적인 기존 인사 관리 시스템에서 진일보한 형태로 인사 부서뿐 아니라 경영진, 일반 직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마츠다 신 사이다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이다스닷컴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사이다스 코리아)
앞서 석세스팩터스와 탈레오, 케넥스 등 미국계 클라우드 기반 인적자원관리 SW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클라우드 형태로 인프라 서비스(IaaS)를 제공하는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은 국내 시장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SW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닷컴 뿐 아니라 SAP, 오라클 등 기존 SW 강자들도 클라우드 형태로 제품을 바꿔 국내 고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또 블루코트, 보메트릭 등은 보안 솔루션까지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정책을 발표한바 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올해 클라우드는 한국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오라클은 이 부문에서 세자릿수 이상의 성장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3월 국내에서 클라우드 인력을 100여명 뽑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미 30~40% 정도 관련 영업 및 기술 인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들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 본격화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클라우드 발전법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도다. 올해 9월 28일 본격 실행을 앞두고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약 11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비용절감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한 클라우드 수요가 점차 증가해 2017년까지 연평균 23.8% 성장(CAGR)하며 1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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