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35만채 공급…분양시장 양극화 우려 여전

  • 등록 2015-01-21 오후 3:22:27

    수정 2015-01-21 오후 3:22:27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전국에 새 아파트 34만~35만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분양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청약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1일 발표한 ‘2015년 분양시장 전망’에서 “올 한 해 동안 전국에 지난해(34만가구)와 비슷한 34만~35만가구가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이 공급하는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민간 물량은 늘어날 예정이다. 청약 제도 개편,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영 등 ‘부동산 3’법의 국회 통과 같은 호재가 이어지면서 민간 건설사의 주택 공급이 확대된다는 것이다.

공공은 지난해(8만가구)보다 1~2만가구 줄어든 6~7만가구를, 민간은 전년(26만1000가구) 대비 4~5% 많은 28만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서경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올해도 분양 시장 활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청약 시장 양극화에 따른 미분양 발생 우려가 여전해 분양 계획 수립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315개 단지 중 112곳(31.9%)이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7~10월 분양한 민간 분양 아파트 137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청약률이 높은 단지는 주거 선호도가 높고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지역에 주로 위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강남권 재건축과 경기 남부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용면적 85㎡ 이상인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청약률이 중소형보다 높았다. 중대형 물량의 희소성이 높아진 결과다.

변 연구원은 “민간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건설사들은 분양가, 입지, 택지 매입, 공급 주택의 규모 등을 좀 더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발 맞춰 보유한 택지를 임대사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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