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직불카드 덕에..`환전없이 쇼핑하고 전철타고`

<가상 요우커 일상>
알리페이로 결제하고 티머니로 쇼핑
환전없이 식사부터 관광까지
  • 등록 2014-12-03 오후 3:50:31

    수정 2014-12-03 오후 3:51:33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때는 2015년 5월1일, 베이징에 사는 회사원인 왕리징(王麗影·27·여)은 노동절 황금 연휴를 맞아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왕씨는 가장 먼저 티머니 교환처를 찾았다. 중국 온라인 지급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支付寶)`를 이용해 티머니를 이미 50만원 어치 가득 충전해 놓은 터라 환전할 필요도 없이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 결제화면 바코드를 보여주니 역무원이 실제 신용카드처럼 생긴 카드 한 장을 건네준다. 운이 좋았다. 알리페이가 마련한 이벤트에 당첨돼 중국내에서 가장 핫(hot)하다는 한국 보이그룹인 엑소(EXO)가 그려진 한정판 카드를 쓸 수 있게 됐다. 왕씨는 카드를 받아들고 유일하게 아는 한국어인 ‘감사합니다’를 크게 외쳤다.

왕씨는 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시험해 보려고 곧바로 공항내에 있는 편의점인 GS25를 찾았다. 평소 즐겨먹던 바나나우유를 하나 꺼내들고 단말기에 카드를 찍었더니 단번에 결제가 끝났다. ‘499,000원’. 단말기에는 남은 잔액도 친철하게 표시됐다.

우선 카드를 찍고 공항버스를 탔다. 명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간단히 짐을 풀고 손꼽아 기다렸던 명동 쇼핑에 나섰다. 혼자서 처음 떠난 해외여행인데 날씨마저 따뜻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화장품 가게 `에뛰드`. 분홍색 옷을 입은 중국인 종업원이 반갑게 왕씨를 맞아준다. 한국어 울렁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왕씨는 자신있게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온 화장품 목록을 종업원에게 건넸다. 평소에 눈여겨 봤던 수분크림부터 친구들이 부탁한 색조화장품까지. 종업원은 친절하게 제품을 찾아주며 사용법도 알려준다. 왕씨는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각종 샘플과 핑크거울이 담긴 파우치를 선물로 준다는 말에 예정에 없던 에센스까지 몇 개 더 구입했다. 계산은 충전해둔 카드로 간편하게 해결. 왕씨는 마스크팩 샘플이 두둑히 든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다른 가게도 둘러봤다.

유쾌하게 쇼핑을 마친 왕 씨는 숙소로 돌아와 쇼핑백들을 잘 챙겨둔다. 그리곤 밖으로 나가 시티투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몇 달 전 한국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봤던 시티투어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오늘 같은 날씨에 2층 버스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티머니 결제로 5% 할인 혜택까지 받고 투어버스에 올랐다. 명동에서 출발해 종각, 인사동, 도깨비시장, 광화문까지 서울을 2시간 가량 돌다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저녁은 부담없이 맥도날드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혼자서 먹기에도 좋았고 중국에서도 즐겨먹던 빅맥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세트를 주문하고 티머니로 결제, 햄버거를 먹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오늘 찍은 사진들은 웨이보에 업데이트했다. 시간이 남는 김에 내일 또다른 쇼핑을 위해 알리페이 계좌에서 티머니를 충전한다. 한국에서 쓰다 남은 돈은 중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알리페이로 환급받을 수 있기에 부담없이 50만원을 가득 채웠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알리페이로 태국 교통카드 사는 법. 알리페이 앱 실행 → 메뉴에서 해외여행(境外游) 클릭→ 태국 충전식 교통카드 `래빗카드(Rabbit)` 선택 → 전자권 발행 → 바코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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