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뮤직(043610)은 전일대비 14.97% 급락한 7780원에 장을 마쳤다. 로엔(016170)도 14.96% 떨어진 4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로엔은 하루만에 시가총액 1900억원이 증발했다. KT뮤직도 573억원이 날아갔다.
음원주는 음원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이어왔다. KT뮤직(043610)은 전날 933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월 초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로엔 주가도 사상최고가 부근에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전날 새로운 음원 서비스 밀크를 공개하고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밀크뮤직은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재생) 서비스로 사용자가 음악을 선택하지 않아도 알아서 들려주는 시스템이다.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어에서 전용앱 ‘밀크’를 내려 받으면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360만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음원주 주가가 시장 성장 기대감에 연일 상승한 가운데 투자심리를 위축 시키는 악재가 나온 만큼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밀크뮤직 충격이 작지는 않지만 익숙한 시스템에 적응된 가입자들이 쉽게 이동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소리바다(053110)는 삼성전자와 제휴를 통해 음원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유일하게 급등했다. 이날 소리바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8%(480원) 오른 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