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누리 알 말리키(64) 이라크총리가 3선 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법치연합은 지난달 30일 치른 총선에서 전체 328석 가운데 92석을 차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 누리 알 말리키 총리(사진=WS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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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친(親) 알말리키 성향 4개 군소 정당에서도 20석 안팎을 획득해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진행될 새 총리 선거에서 110~120표를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는 총리 선출에 필요한 재적 과반(165표)에는 미치지 못해 알말리키 총리는 적어도 2~3개 정치 세력과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알말리키 총리는 2010년 총선 당시 같은 시아파인 사드르 계열, 수니파와 세속 시아파 정당 연합 이라키야와 손을 잡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두 세력 모두 알말리키 총리의 권력 독점에 항의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각 정치 세력의 합종연횡이 짧게는 수 주에서 수 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알말리키 총리는 2010년 총선 이후 9개월 만에 연임을 확정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