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김포열차 고장…승객 몰려 호흡곤란, 2명 병원행

김포열차 고장에 구래역 등 운행 중단
고촌역에서 승객 몰려 여성 2명 병원 이송
김주영·박상혁 의원,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 등록 2023-12-18 오후 4:24:43

    수정 2023-12-18 오후 4:24:43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도시철도 열차가 출근시간대에 고장 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고촌역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구급대에 의해 실려가기도 했다.

김포도시철도 열차.
18일 더불어민주당과 김포골드라인운영㈜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3분께 김포 사우역에서 걸포북변역으로 향하던 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열차가 주공기 압력 저하로 비상 정지하는 사고가 났다.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는 구원열차를 동원해 18분 만인 오전 6시41분께 고장차를 걸포북변역으로 끌고 가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이후 김포골드라인운영㈜는 고장차 이동 등을 위해 오전 7시24분부터 오전 8시15분까지 51분간 구래역~장기역 운행을 중단하고 장기역~김포공항역 구간만 운행했다. 대신 양촌역~구래역 구간은 셔틀버스로 출근하는 시민들을 태워줬다.

일부 구간 운행 중단으로 전동차 탑승객이 더 몰렸고 고촌역에서는 여성 2명이 각각 어지러움과 불안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김포갑·을지역위원장인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도시철도 열차 고장 사고와 관련해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영하 12도 체감온도 영하 17도, 올해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오늘 아침 출근길에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 전동차가 고장 나 그야말로 교통지옥 사태가 벌어졌다”며 “열차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된 구래역과 마산역에서는 최강의 한파 속에서 발을 구르며 출근길 대체 교통편을 찾는 시민들로 아비규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출퇴근길이 말이 되느냐. 정말 대형사고가 나야 그때 가서 책임만 따질 것이냐”며 “정부는 최근 혼잡도 290%까지 치솟은 김포골드라인의 안전문제와 관련해 손 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노후화와 혼잡도 문제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김포골드라인과 김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한 교통분산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경기도, 김포시에 △서울5호선 노선 즉시 확정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한 최단시간 건설을 위한 공사계획 수립 △올림픽대로와 김포한강로의 BTX 버스 노선 신속 추진 △올림픽대로 및 김포한강로 확장, 광역버스 노선 신설 △김포골드라인 전동차 정밀 안전점검 즉시 실시와 안전인력 확충, 위탁운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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