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 두 번째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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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일본에 두 번째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단히 환영한다. 어떤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인지 살펴보고 싶다”며 보조금 등을 활용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반도체 부문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안건도 늘어나고 있고, 해외로부터의 투자 안건도 적잖이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외로부터의 투자를 가능한 한 촉진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웨이 CEO는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제2공장 건립을 고려하고 있으며 유럽에선 첫 공장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지리적으로 다양한 공급망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공장 입지 등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고객 수요와 해당 지역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허우융칭 TSMC 부사장도 지난달 8일 일본 TV방송에 출연해 일본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TSMC는 현재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이 공장은 2024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86억달러(약 10조 6700억원)로 일본 정부가 4760억엔(약 4조 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