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人]정한수 해성산업 대표 “지주사 전환 후 ‘스텝업’… 매출액 3.3兆 목표”

지분 관계 정리로 지주사 전환 3월 전 마침표
투명한 지배구조 개편 및 적극적 M&A 통해 성장
한국제지·해성디에스·계양전기 등 종속사간 시너지 기대
주주친화정책 및 그룹사 홍보로 한발 다가갈 것
  • 등록 2022-12-08 오후 4:10:37

    수정 2022-12-08 오후 4:10:37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해성산업(034810)의 지주사 전환은 마침표를 찍는 것만 남았다. 이제는 제지와 반도체, 모터 등 단단하게 키워온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스텝업’ 할 차례다.”

정한수 해성산업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2023년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통해 한발짝 더 다가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한수 해성산업 대표가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0년 11월부터 시작한 해성산업의 지주사 전환은 이제 막바지 단계다. 자회사 계양전기가 보유한 해성디에스의 주식 지분만 내년 3월 이전까지 해소한다면 마침표를 찍는다. 해성산업은 계양전기가 해성디에스 지분을 떼어네 분할하고 이를 흡수하는 방식을 택했으며 오는 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의결할 예정이다. 2년여에 걸친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리스크가 될 수 있었던 복잡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편함으로써 해성그룹 전체에 시너지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주주친화적인 정책 및 홍보활동으로 해성그룹을 좀 더 친숙하게 알리는데에도 힘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부분은 지주사가 하되 각 부문별 종속사가 책임경영을 맡는 식이다.

해성산업은 제지와 반도체 제조, 전장용 모터 등 3개의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11개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제지 관련 사업에 한국제지, 한국팩키지(037230), 세하(027970) 그리고 반도체 제조에 해성디에스(195870), 전동공구 및 전장용 모터에 계양전기(012200) 등이 핵심이다.

해성산업은 1954년 설립한 후 건물관리 용역업, 부동산 임대 및 매매업을 주로 영위해왔다. 5월 완공예정인 동탄 물류센터 건립 등 자체적인 부동산 사업도 확장 중이나 지주사 전환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공백을 메우고 연결고리를 끈끈하게 하는 역할도 요구된다.

두가지 역할 수행을 맡게된 정 대표는 ‘삼성맨’ 출신으로 계양전기를 거쳐 해성산업의 대표에 올랐다. 그는 “한국제지와 해성디에스, 계양전기 등은 각자 전문분야가 확실한 만큼 앞으로는 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그룹 전체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M&A를 예고했다.

확장 방향은 생산력을 증대시키거나 각사의 전문분야를 심화·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톱티어에 오르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는 “한국제지의 경우 지종을 넓히고 펄프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M&A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성디에스는 창원과 필리핀 공장 등을 통해 생산력를 늘리고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양전기는 자동차 전기 부품 쪽으로 확장 중인 만큼 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진적인 매출액 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지주사 전환 이후 각 종속사의 성장으로 올해 그룹 매출액이 2조6000억 원대로 전망되는데 중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3조3000억 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외형이 아니라 내실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게 그룹 정신인 만큼 단단하고 우직하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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