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오피스 시장은 절대적인 공급 부족으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료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3PL과 이커머스의 견고한 임대 수요로 부각되고 있는 물류센터의 경우 올해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면서 단기간 공실 발생 우려를 제기했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2022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2022 Market Outlook)’ 웨비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이사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소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고 IT를 기반으로 한 금융, 이커머스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수혜 기업을 중심으로 이전·확장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 이사는 “A급 오피스로는 2024년 마곡 권역에 41만㎡ 수준이 공급되는 것을 제외하면 당분간 서울 전역에 신규 오피스 공급은 부재할 것”이라면서 “성수 지역에 일부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주로 중소형이나 복합시설, 지식산업센터로 공급되면서 증가하는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A급 오피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그는 오피스 공실률은 7%에서 5%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작년에 이어 임대료가 오르면서 4.4%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이사는 “이미 잔여 공실에 대한 경쟁입찰을 통해 임대인들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기존 계약 만료전에 임대가능한 면적을 확보하거나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하려는 임차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물류센터의 경우 올해 600만㎡규모의 대규모 공급이 예상되면서 단기적으로 일부 지역에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천에 가장 많은 공급이 예상된다. 인천, 이천, 용인 등이 전체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의 70%를 차지 할 것으로 봤다.
그는 특히 “신선식품 수요가 늘면서 저온시설 공급이 상당히 증가하면서 상온시설 대비해서 저온 수요가 정체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시설 관련 규제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으로 신축 예정 물량 향후 공급 지연이나 관리비·보험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 상승률도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최 이사는 “작년에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임대료가 3% 상승률을 유지했다”면서 “올해는 2% 상승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CJ대한통운, GS리테일, SSG닷컴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공격적인 물류 인프라 확장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물류센터의 수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그는 올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2018년 이후 4개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는 “면서 “최근 CBRE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투자자의 약 57%가 작년대비 매입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특히 가장 선호하는 자산 유형으로 오피스가 가장 많았다. 오피스 매입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