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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드라마 출연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탈레반은 아프간 TV 채널을 통해 방송 규정과 관련한 8가지 지침을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여성의 드라마 출연을 막는 조항과 남성의 일부 신체 노출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반하는 영화와 아프간인에게 모욕적인 예능 프로그램도 금지된다.
그동안 탈레반은 외국의 문화적 가치를 홍보하는 영화들이 상영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방송채널에서는 주로 여자가 주인공인 외국 드라마가 방영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지침이 적용될 경우 방송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후자툴라 무자디 아프간 주재 언론인 대표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규정은 실용적이지 않아 이대로 시행될 경우 방송사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을 통치하면서 여성의 교육과 사회생활을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