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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비트코인을 두고 월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두 억만장자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각각 ‘도박’과 ‘안전자산’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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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칼 아이칸 설립자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도박과 같다며 “차라리 (비트코인 투자 대신)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디지털 자산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그 정도로 걷잡을 수 없게 될지는 미지수이며, 중국 당국처럼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할 가능성도 크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는 변수가 너무 많다”고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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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저장소”라며 “암호화폐의 안전자산(safe haven)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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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비트코인은) 특정 금융 시스템의 만병통치약이나 어떤 것에 대한 헤지 수단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세금 및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교환매개나 통화가 되기 어렵다”고 한계를 강조했다.
큐반은 월가의 유명 암호화폐 강세론자다. 지난 13일에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을 “금보다 나은 금(better gold than gold)”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